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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ASML과 1조 투자 협약 체결

Lena Jo 2023. 12. 18. 06:00

삼성전자,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ASML과 1조 투자 협약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11~15일(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ASML 본사를 방문하는 등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윤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12월 12일(현지시각),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네덜란드 기업의 반도체 협력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양국 정부 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외 순방 중 첫 번째 기업 방문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에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ASML 측에 당부했습니다

이어 “오늘 이뤄지는 ASML과 삼성·SK하이닉스 간 투자 협력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ASML과 삼성은 향후 1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한국에 건설하고 SK하이닉스는 생산 과정에서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 자원 친환경 공정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왼쪽 세번째) 국왕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반도체장비 생산기업인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부 및 기업간 MOU 체결식을 마친 뒤 최태원(왼쪽) SK 회장,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맨 오른쪽) ASML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와 ASML의 역사적인 협력


삼성전자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ASML의 주요 주주 중 하나로서 ASML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ASML은 삼성전자에게 최첨단의 광학 노광 장비인 EUV(Extreme Ultraviolet)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EUV는 반도체 공정에서 회로를 패턴화 하는 기술로서, 더 작고 더 빠른 칩을 만들 수 있게 해 줍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EUV를 적용한 7 나노미터 공정을 상용화하였으며, 현재 3 나노미터 공정 개발에도 ASML의 EUV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ASML 클린룸 시찰한 윤대통령과 이재용 회장-최태원 회장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통한 협력 강화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ASML과 1조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ASML의 R&D에 추가적으로 투자하고, ASML은 삼성전자에게 EUV 장비의 우선 공급과 기술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양사는 한국에 공동 R&D 센터를 설립하여 반도체 기술의 혁신을 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와 ASML의 신뢰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양사의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15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 “ASML은 굉장히 튼튼한 우군”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기술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5일 오전 귀국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건 반도체가 거의 90%였죠? 경 사장님이 설명드리도록 하시죠”라고 답변을 넘겼고, 경계현 사장은 “이번에 협약식 한 것은 동탄에 공동 연구소를 짓고 거기서 고나노 EUV를 들여와서 ASML과 삼성의 엔지니어들이 같이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순방 성과에 대해 말하면서 이어 “그걸 통해서 고나노 EUV에 대한 기술력 우선권을 삼성이 갖게 될 것 같고, 장기적으로 D램 등에서 고나노 EUV를 잘 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계현 사장은 ASML에 대해 ”전체적인 반도체 공급망 입장에서 굉장히 튼튼한 우군을 확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운 새벽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아직 잠이 덜 깬 상태라며 “반도체가 거의 90%였다”라고 평가한 이 회장의 표정이 얼마 전 부산 국제시장의 쉿 사진과 겹쳐 보이면서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시민에게 찍힌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협약의 득과 실은


이번 협약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전자는 ASML의 R&D에 투자함으로써, EUV 기술의 발전과 안정화에 기여하고, 더 높은 공정 수준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EUV를 적용한 3나노미터 공정을 개발 중이며, 2024년에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다른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ASML은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음으로써, R&D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고,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EUV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높은 성능과 품질의 장비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ASML은 이미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 장비를 제조하고 공급하는 업체로서,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ASML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이번 협약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전자는 ASML에게 많은 투자를 하고, EUV 장비에 의존하게 되므로, ASML의 기술 변화나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만약 ASML의 EUV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공급이 지연되거나, 가격이 상승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ASML과의 협력을 통해 EUV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ASML은 다른 반도체 업체들에게도 EUV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므로, 삼성전자의 기술 우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습니다.
  • ASML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R&D에 투자를 받고, EUV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지만, 삼성전자에게 너무 많은 의존성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ASML의 주요 고객이자 주주이므로, 삼성전자의 요구나 영향력에 따라 ASML의 R&D 방향이나 사업 전략이 바뀔 수 있습니다. 또한, ASML은 EUV 기술에 너무 집중하게 되어, 다른 기술이나 장비의 개발에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ASML의 기술 다양성과 유연성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ASML의 협약은 양사에게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일부 위험 요소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사는 협력을 통해 반도체 기술의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서로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다른 기술이나 시장의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삼성전자와 ASML은 반도체 산업의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윤석열 네덜란드 ASML 방문해 반도체 협력 지원 약속, 이재용·최태원 동행
尹대통령, ASML 방문 “한국과의 반도체 동맹 굳건해지길”
ASML 클린룸 시찰한 윤대통령과 이재용 회장-최태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