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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수서동 까치마을, 왜 젊은 층의 사랑을 받는가?

Lena Jo 2023. 11. 4. 10:00

강남 수서동 까치마을, 왜 젊은 층의 사랑을 받는가?


강남 수서동 까치마을은 1993년 준공된 소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총 7개 동 1404 가구로, 전용 49㎡, 56㎡, 70㎡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젊은 층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울 수서차량기지 개발구상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출처:조선일보)

 

특례보금자리론의 효과


까치마을에 매수세가 몰린 가장 큰 이유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이 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이 9억 원으로 제한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 론을 말합니다. 이 대출은 1억 원까지 1.5%의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최대 40년입니다. 이 대출을 활용하면 까치마을은 강남에 입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파트로 꼽힙니다.

까치마을의 가장 작은 전용 49㎡의 경우 올해 7억 9000만~9억 원 사이에서 거래가 됐습니다. 56㎡는 8억 6000만~9억 5000만 원 사이에서 실거래가가 형성됐습니다. 70㎡ 의 경우 11억 원을 넘어서는 이 가격대는 강남의 다른 아파트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남 학군의 매력


까치마을에 젊은 층이 주로 몰리는 이유는 주로 학군 때문입니다. 까치마을은 강남 학군을 누릴 수 있습니다. 왕북초와 대왕중, 중산고, 중동고 등 학업성취도 순위가 높은 학교가 다수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왕북초는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2022년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신혼부부나 아이가 1명 정도 있는 젊은 층들은 까치마을을 통해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과 수서택지지구 개발안


까치마을은 올해 준공 30년으로 재건축 연한을 채웠습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 투자수요도 몰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8월 서울시가 수서택지지구 개발 재건축 가이드라인 수립에 착수하면서 까치마을도 예비안전 진단 신청을 위해 재건축 동의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수서택지지구 개발안은 수서동의 영구 임대아파트를 최고 50층까지 높여 새로 짓는 것으로, 일부는 토지임대부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는 까치마을의 재건축 가속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초역세권의 입지


까치마을은 입지도 뛰어난 편입니다. 3호선 일원역 초역세권 인 데다 삼성서울병원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일원역은 강남역, 서울역, 홍대입구역 등과의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에는 백화점, 영화관, 음식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즐비합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응급실과 특수진료센터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지 조건은 젊은 층들의 생활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여줍니다.

 


강남 수서동 까치마을은 특례보금자리론의 효과, 강남 학군의 매력, 재건축 기대감, 초역세권의 입지 등으로 젊은 층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강남 입성을 꿈꾸는 실수요자들과 장기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단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의 중단, 집값의 상승, 금리의 인상 등으로 거래가 주춤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까치마을의 향후 동향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
강남 수서동 30년 된 소형 아파트에 매수세 몰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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