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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기계금속단지, 4차산업 요람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Lena Jo 2023. 7. 19. 12:19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4차 산업 요람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전경, 영등포구 제공(출처: 서울신문)

 

 



서울 마지막 남은 대규모 공업단지인 문래동 기계금속단지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설계도만 있으면 탱크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기계금속 장인들이 금형부터 주조,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까지 전 공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협업 체계로 운영됩니다. 수도권 내 소성가공의 38.3%, 표면처리의 27.6%가 이곳을 거치는 것은 이 단지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단지는 현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체 공장의 90% 이상이 임대로 운영되면서 업체들은 ‘내 공장 갖기’에 대한 열망이 크고, 66.2%의 공장이 66㎡ (약 20평) 이하 규모라 보다 넓은 공장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뿌리산업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AI)이나 디지털이 접목된 첨단화가 필요하지만 협소한 현 부지 내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인근 시화공단 등에 비해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협력체계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과 주거지역이 혼재된 데다 주변의 개발에 따라 이곳에 대한 개발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래동 1·2·3가는 재개발을 위한 지구정비사업이 추진 중이고 문래동 4가는 재개발 조합 설립 인가까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등포구는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전이 성사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습니다. 계획대로 4차 산업 중심의 단지로 거듭나게 되면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가 등이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구는 최근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했습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뿌리산업의 생태계 보호 및 첨단화는 실현이 어렵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과업”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정부가 이전 후보지 발굴과 분양 대금 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서울의 뿌리산업으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번 이전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는 4차 산업 요람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곳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문래동, 기계금속단지에서 4차 산업 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