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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1·2·3가, 낙후된 도심산업공간에서 혼합형 정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Lena Jo 2023. 7. 19. 12:06

문래동 1·2·3가, 낙후된 도심산업공간에서 혼합형 정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업 대상지 [자료=서울시](출처: 건설타임즈)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1·2·3가 일대는 서울 마지막 남은 대규모 공업단지로, 철공소와 공장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곳은 설계도만 있으면 탱크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기계금속 장인들이 금형부터 주조,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까지 전 공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협업 체계로 운영됩니다. 수도권 내 소성가공의 38.3%, 표면처리의 27.6%가 이곳을 거치는 것은 이 단지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단지는 현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체 공장의 90% 이상이 임대로 운영되면서 업체들은 ‘내 공장 갖기’에 대한 열망이 크고, 66.2%의 공장이 66㎡ (약 20평) 이하 규모라 보다 넓은 공장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뿌리산업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AI)이나 디지털이 접목된 첨단화가 필요하지만 협소한 현 부지 내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인근 시화공단 등에 비해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협력체계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과 주거지역이 혼재된 데다 주변의 개발에 따라 이곳에 대한 개발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래동 1·2·3가는 재개발을 위한 지구정비사업이 추진 중이고 문래동 4가는 재개발 조합 설립 인가까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는 문래동 1·2·3가 일대를 도시정비형 재개발로 정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구역 내 다양한 지역특성 및 계획 실현성, 주민의견 등을 고려, 정비구역을 5개소로 세분화했습니다. 경인로변은 중·소규모 블록단위로 개발하는 일반정비형, 문래철공소·창작촌 일대는 필지단위 공동개발을 유도하는 소단위관리방식의 정비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또한 기존 기계금속 및 문화 산업종사자들을 위한 임대산업공간 확보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정비계획안을 보면 문래동 이면부는 기계금속 토착산업과 문화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점진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경인로변은 지식산업센터 등의 입지로 도심산업의 집적화를 통한 도심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향후 각 사업지구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되는 공공정비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제안을 통해 확정될 예정입니다.

시 관계자는 “경인로변 중심의 준공업지역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기존 산업의 근무환경이 점차 개선해 낙후된 도심산업공간이 영등포 도심 위상에 맞게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습니다.

문래동 1·2·3가는 서울의 뿌리산업으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번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문래동 1·2·3가는 낙후된 도심산업공간에서 혼합형 정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낙후된 도심산업공간 ‘문래동 1~3가’ 확 바뀐다 - 이데일리
“낙후 이미지 벗자” 재개발 시동거는 문래동… 재건축, 리모델링도 훈풍
문래동 노후 3인방 재건축 사업 속도낸다 | 한국경제
문래동 1~3가, 혼합형정비로 재탄생 - 건설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