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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단 한번의 예외도 없었다(1), 버블 터지기 전 나타나는 신호는 무엇인가?

Lena Jo 2023. 8. 30. 06:00

30년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1), 버블 터지기 전 나타나는 신호는 무엇인가?

 

 



경제는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호황과 불황이 번갈아 찾아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제의 사이클을 파악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최근 유튜브 김작가 TV에서 인터뷰한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은 30년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고 말하는 버블 터지기 전 나타나는 신호를 소개했습니다. 그 신호란 바로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입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란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이자율을 비교한 것입니다. 보통 장기 국채의 이자율이 단기 국채의 이자율보다 높습니다. 왜냐하면 장기 국채를 사는 사람들은 더 오랜 기간 동안 돈을 묶어두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정상적인 금리 곡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 장기 국채의 이자율이 단기 국채의 이자율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역전된 금리 곡선이라고 합니다. 역전된 금리 곡선이 나타나는 이유는 미래에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이자율은 내려갑니다.

오건영 팀장은 역전된 금리 곡선이 나타난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경제가 침체하거나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경우가 30년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예외는 1998년에 발생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LTCM) 사태였습니다. LTCM은 헤지펀드로서 엄청난 양의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지만,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와 러시아 부도 등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LTCM의 파산 위기는 세계 금융시스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가 중재하여 구제금융을 조성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지 않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LTCM 사태를 제외하면 역전된 금리 곡선은 경제의 침체나 주식시장의 폭락을 미리 예고하는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2000년에는 닷컴 버블이 터지고,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이 두 경우 모두 역전된 금리 곡선이 먼저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어떤 상태일까요?


2023년 8월 19일 기준으로 미국 10년 국채의 이자율은 1.26%, 2년 국채의 이자율은 0.22%입니다. 즉, 장단기 금리차는 약 1% 정도로 정상적인 수준입니다. 하지만 오건영 팀장은 이것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장단기 금리차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12월 말에는 장단기 금리차가 약 1.8%였습니다. 즉, 8개월 만에 장단기 금리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입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좁아지는 이유는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단기 국채의 이자율도 올라갑니다. 반면 장기 국채의 이자율은 경제 전망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내려갑니다. 이렇게 되면 장단기 금리차가 점점 좁혀지게 됩니다.

오건영 팀장은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 경제 침체나 주식시장 폭락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단기 금리차를 주시하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준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건영 팀장은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줍니다.

  • 현금을 확보하라. 현금은 위기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 자산입니다.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시장이 하락할 때 저렴하게 좋은 자산을 사거나, 부채를 갚거나,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 다변화하라. 자산을 한 가지에만 집중하지 말고, 여러 가지로 분산하세요. 예를 들어 주식, 채권, 부동산, 금, 비트코인 등 다양한 자산을 조합하세요. 다변화를 하면 자산의 가치가 서로 상쇄되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장기적으로 생각하라. 경제의 사이클은 반복됩니다. 호황도 지나가고, 불황도 지나갑니다. 단기적인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목표와 전략을 세우세요. 시장이 하락할 때는 패닉에 빠지지 말라. 시장이 하락할 때는 패닉에 빠져서 자산을 매도하거나, 과도한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유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오히려 손실을 늘리거나,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은 장기적인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자신의 목표와 전략에 맞는 자산을 선택하고, 꾸준히 투자하세요.
 



이상으로 오건영 팀장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30년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고 말하는 버블 터지기 전 나타나는 신호인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현재 정상적인 수준이지만,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제의 침체나 주식시장의 폭락이 다가올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단기 금리차를 주시하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준비하는 방법은 현금을 확보하고, 다변화하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패닉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투자와 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 “개미보다 베짱이처럼… 3고 피크아웃 길목을 지켜라“
아직 현금이 있다면 '이 자산부터' 사세요 (오건영 팀장) - 김작가 TV
'30년간 단 한 번의 예외 없었다', 버블 터지기 전 나타나는 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