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시장, 22억짜리가 14억에 팔렸다? 왜 하락세인가?

강남 아파트 시장, 22억짜리가 14억에 팔렸다? 왜 하락세인가?

최근 서울 강남구 내에서도 ‘학군’으로 유명한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가 22억 원대에 매물로 나왔다가 14억 원대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최고가를 기록한 후 8억 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강남 아파트 시장의 침체를 반영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남 아파트 시장의 동향과 원인, 그리고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단지 전경. 한경DB

 

강남 아파트 시장, 어떤 변화가 있었나?

강남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까지는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강남 3구 (서초‧강남‧송파구)는 서울 전체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신고가 거래도 속출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평균 아파트값 통계에 따르면, 강남 11개 자치구 평균 아파트값은 14억 1896만 원으로 6월 (14억 1632만 원)보다 264만 원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15억 3014만 원을 기록한 후 정확히 일 년 만에 하락한 것입니다. 또한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는 246건, 송파구는 285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8.9%, 30.9% 감소한 수치입니다.

 

강남 아파트 시장의 하락 원인은 무엇인가?

강남 아파트 시장의 하락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입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 3구 등 과열지구에 대한 공시가 산정 방식을 변경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재산세를 인상하고,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하고, 거래세를 인상하는 등의 방안을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강남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대출 규제와 재산세 인상은 강남 아파트의 매수자와 전세자의 수요를 줄이는 반면, 공공주택 공급과 투기과열지구 확대는 강남 아파트의 매도자와 임대자의 공급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로 인해 강남 아파트 시장은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가격이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입니다.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등의 변화를 야기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강남 지역의 상권과 교통 등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교외나 지방의 넓고 저렴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강남 아파트의 고가 매매나 전세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강남 아파트 시장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가격을 하락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강남 아파트 시장의 전망은 어떠한가?

강남 아파트 시장의 전망은 앞서 언급한 원인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강남 3구 등 25개 지역에 대해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하고, 최고 72%의 거래세를 부과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올해 13만 가구, 내년 13만 5천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 중 강남 3구에는 2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강남 아파트 시장에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되고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 강남 아파트 시장의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 가격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억제되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강남 아파트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고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적 변화와 경제적 회복에 따라 강남 아파트 시장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강남 아파트 시장은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남 아파트 시장의 동향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부동산 투자에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22억 아파트가 14억에 팔렸다고?"… 강남 집주인들 '술렁'
"부동산, 작년 말 저점 지났다… 강남권은 전세 하방 압력↑..